[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재정설계사의 편지 (Letter)
재정설계사의 역할은 단지 자산 증식의 도움을 주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산 증식(accumulation)만큼 중요한 것이 자산 분배(distribution)입니다. 은퇴를 준비하시는 분이나 은퇴를 하신 분에게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그 외에 보험, 상속 등을 고려한다면 재정설계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에 이민 와서 피와 땀으로 얼룩진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자산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재정설계사가 필요합니다. 만나기가 어렵다고 해서 대강 결정을 할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조금 재미(?)있는 그러나 이것이 실제 현실일 수 있는 재정설계사 편지 하나를 소개합니다. 미래의 고객 여러분, 고향을 등지고 미국에 온 후 뼈 빠지게 일하신 덕택에 많은 은퇴자금을 모으셨는데 그 일부분을 저와 나누었으면 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할당량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 보험 상품 등을 팔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기업 그리고 이름이 많이 알려진 그럴듯한 금융회사에서 일하며 매우 비싼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뮤추얼 펀드, 어뉴어티, 생명보험들입니다. 사실을 말한다면 제가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 몇 가지를 강력히 팔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조금 웃기는 점은 이러한 금융상품들은 저의 어머니나 저 자신을 위해서는 절대 구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어떠한 상품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므로 그냥 구입하시고 좋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많은 경험은 없지만, 여러분의 돈을 함께 나누어 가지려 합니다. 저는 재정설계사이지만, 사실 저는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금융, 보험 상품을 열심히 파는 판매원입니다. 여러 가지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고 많은 수수료를 챙깁니다. 솔직히 말한 건데 저는 여러분의 은퇴계획을 세우는데 특별한 지식도 없고 회사에서 약 한 달 정도 훈련을 받은 후 재정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다행스러운 일은 여러분이 투자하면서 경비가 얼마나 부과가 되는지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꼭 만납시다. 저의 부인 생일 선물(?)도 비싼 걸로 마련해야 합니다. 조만간 전화하겠습니다. Joe Adviser, 금융회사 일하면 최소한 ‘부사장’ 직함을 줍니다. 은퇴 후 마음의 평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과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대개 복잡합니다. 복잡하면 계획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401(k), 403(b), TSP, 457, SEP-IRA, SIMPLE-IRA, Traditional IRA, Roth IRA, Inheritance IRA, 529 College Savings Plan, Trust, ILIT(Irrevocable Life Insurance Trust), Limited Partnership,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각종 생명보험, 어뉴어티(Annuity), 주식, 채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동산, Index 펀드, ETF, 뮤추얼 펀드, Social Security, 상속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자산이 적고 많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할 수뿐이 없습니다. 여기에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는 주식시장, 경제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정말로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모든 경비(재정문서 상에 나오지 않는 hidden 경비포함)에 대해서 설명하고, 일절 금융상품 등을 판매하지 않으며, 제대로 받은 교육과 실제적인 경험이 있는 재정설계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새해에도 이민생활에 필요하고 제대로 하는 재정계획이 무엇인지 짧고, 간결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연재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합니다. ▷문의: 248-974-4212, www.billionsfinance.com